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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매거진

INTERVIEW 위라클 시현하다 (ip:) DATE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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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위라클  

By 인혁 에디터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이 채널을 시작했어요.” 2019년 2월 26일. 위라클의 첫 영상이 업로드됐다. 그 후 3년의 시간이 흘렀다.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구독자 수 36만, 총 조회수 4천만. 이제 모두가, 위라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위라클의 성장은 팀의 내부적인 성장이자 우리 사회의 성장이기도 하다. 전에는 관심도 없던 이야기를, 드디어 세상이 듣고 있다는 증거다. 이제 위라클 팀은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나’의 기적에서 ‘우리’의 기적으로, 위라클 팀을 만났다. 


(사진 위부터 박위, 정욱진, 박진성) 





위라클을 만나다 


박위: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 안녕하세요, 유튜브 ‘위라클’ 채널을 운영하는 박위입니다. 8년 전, 낙상사고로 인해 전신마비 진단을 받고 현재는 휠체어를 타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 몸은 비록 과거에 비해 조금 불편해졌지만 훨씬 더 풍부한 경험을 하며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박진성: 안녕하세요! 위라클에서 편집을 담당하고 있는 박진성입니다. 반갑습니다!


정욱진: 위라클에서 기획과 촬영, 그리고 약간의 편집을 담당하고 있는 정욱진입니다 :) 위라클 입사 막내답게 사무실에서 웃음을 담당하고 있어요.


사람, 남성이(가) 표시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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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라클을 시작한 이유


박위: 전신마비 진단을 받은 한 청년이, 휠체어를 타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유했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어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이 채널을 시작했습니다.


박진성: 5년 전 경추 골절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어요. 갑작스러운 사고에 가족 모두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을 때, 아버지와 연락이 닿은 위형이 서울에서 제가 있던 울산의 병원까지 비행기를 타고 저를 보러 와줬어요. 그때 당시에는 오지랖이 많이 넓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위형이 계속해서 진심으로 다가와 줘서 힘들었던 시기에 저와 저희 가족에게 큰 힘이 됐어요.


정욱진: 대학교에 입학해 가장 처음 했던 일이 축구 동아리 가입이었어요. 그리고 그 동아리에서, 흔히 말하는 '대학교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잘생긴 교회 형'을 만났죠. 크게 세 가지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첫 번째, 중요한 축구 대회에서 위 형이 골을 넣었던 장면. 두 번째, 위형에게 밥을 얻어먹었던 시간. 그리고 마지막은, 만나자는 약속을 앞두고 위 형이 전화를 받지 않았고 결국 위 형의 동생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전달받았던 순간이에요.


박진성: 당시 1년 정도의 재활을 끝내고 퇴원을 했어요. 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동영상 편집을 독학하고 있었는데 정말 운명적으로 위형에게 유튜브를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저는 위형에게 위라클의 첫 영상을 맡겨 달라고 했고 조금(?) 미심쩍은 마음으로 영상을 맡긴 위형의 마음에 들었는지 지금까지 함께 활동하고 있네요. 


정욱진: 아나운서를 지망하며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했던 시기가 있어요. 위형이 위라클 채널에서 열렸던 '구독자와의 만남' MC를 요청하더라고요. 마이크를 잡는 걸 너무나도 좋아했던 저에게도 아주 좋은 기회였죠. 행사를 통해 큰 영감과 에너지를 받았고 이후 아르바이트처럼 위라클 촬영을 도와주다가 2020년도 연말, 정식 직원으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면접 없이 '프리패스'로 입사했다고 생각했는데, 위 형은 '1년간의 면접'이었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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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을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순간, 기뻤던 순간


박위:   위라클 채널의 영상들이 조회수와 구독자 수로 바로 피드백을 받기 때문에 숫자에 예민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매 순간 새로운 콘텐츠를 구상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위라클 영상에는 정말 많은 댓글들이 달립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어요. ‘제가 오늘 생을 마감하려고 했는데 우연히 보게 된 위라클 채널을 보고 제가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런 댓글을 보면 온몸에 소름이 돋고 큰 힘이 됩니다. 


박진성: 제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 저도 절망 중에 있는 누군가를 찾아가 그 사람을 일으켜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에요. 위라클 영상을 보시고 힘을 내게 되었다는 말을 들을 때면 제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기뻐요. 하지만 그 영상을 만들면서 끊임없이 내려오는 사랑하는 대표님의 수정사항은 저를 아주 힘들게 하죠 :)


정욱진: 기획 회의를 하며 기가 막힌 컨텐츠를 생각해낼 때. 촬영을 하며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 편집을 하며 장면과 멘트, 효과음까지 모든 게 맞아떨어질 때. 사무실에서 위 형, 진성이와 시답지 않은 개그에도 깔깔거리며 웃을 때. 기뻤던 순간들은 많지만 배우 조여정 님과 촬영을 했던 순간만큼 기뻤던 순간은 없었던 것 같아요.


반면에 열심히 준비해서 제작한 영상이 시청자에게 충분히 그 의미를 전달하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나, 조회 수가 너무 낮을 때는 속이 상하더라고요. 그래도 그다음 단계를 위해 금방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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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


박진성: 위라클을 시작하고 처음 영상 제작 의뢰가 들어왔을 때가 생각이 나요. 채널에 첫 영상을 올린 지 몇 달이 안 돼서 들어온 일이라 아직 독학으로 편집을 배우고 연습하던 저에게 조금의 부담과 걱정이 있었는데요. 다행히 결과물을 만족해 주셔서 그 이후 많은 자신감을 얻은 기억이 있어요. (웃음) 저희 위라클 영상 재밌게 봐주세요!


정욱진: 진성이와의 첫 만남이요. 제가 위라클에 입사하기 전인데요, 한 잡지사에서 위 형과 형의 친구들을 함께 인터뷰한 적이 있어요. 진성이와 제가 위 형의 친구로서 각자 자리해 만난 적이 있습니다. 


1박 2일 동안 함께 자고 씻고 영상을 촬영하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위라클에 들어올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매일 같이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사이가 되었네요 :) 참고로, 진성이는 입맛의 기준이 높아서 믿고 따라가면 다 맛있더라고요.



나에게 일어난 기적


박위: 전신마비 진단을 받은 사람 두 명이 위라클 채널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해주시긴 했지만 채널이 잘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 주는 채널이 되었다는 게 기적 아닐까요?


박진성: 위라클 채널을 시작하면서 위 형에게 항상 제가 서울로 이사를 와서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드디어 작년 9월에 제가 김포로 이사를 오면서 위라클 채널이 만들어진지 약 2년 반 만에 꿈꾸던 일이 현실이 되었네요! (웃음) 개인적으로도 사고 후 4년 만에 부모님을 떠나 완전히 독립을 한 것이라 정말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정욱진: 위라클의 구성원으로서 인터뷰를 하는 지금이 제겐 하나의 기적이라고 느껴집니다. 방송인이 되고 싶어 20대 내내 정말 많은 노력을 했거든요. 당연히 이러한 관심을 받는 것도 좋아하고요! 지금은 위라클의 영상을 제작하며 ‘화면 속’보다는 ‘화면 밖’에 있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시현하다에서 저희 셋을 함께 조명해 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 사진 크게 걸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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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라클을 시현하다  


박위: 진솔 기록가님이 유쾌하고 친근하게 촬영해 주셔서 편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소통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박진성: 내 인생 첫 기록이라는 멘트와 함께 제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업로드했어요. 말 그대로 저는 증명사진, 여권 사진 외에 아무런 목적 없이 나의 사진을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매력을 처음으로 제대로 느껴 본 것 같아요. 상담과 촬영, 그리고 보정 후 완성된 사진을 보는 모든 순간들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서 앞으로 매년, 아니 매  분기마다 방문하고 싶었어요!!  


정욱진: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의 짧은 영화 같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특히 진솔 기록가님께서 저희 셋을 계속해서 배려해 주신 점이 감사했어요. 까다롭게 요청드리는 사안도 즐겁게 받아들여 주시니 마음이 정말 편했습니다. 진솔 기록가님 덕분에 제 '찐웃음'이 사진에 담길 수 있었는데요. 찐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기록가님만의 영업 비밀로 남겨두겠습니다. 본점으로 이동하셨던데, 꼭 다시 찾아갈게요! 






시현하다에서는 사진을 찍기 전 배경 색을 고른다. 이날 셋은 모두 같은 배경색을 골랐다. 파란색. 위라클의 브랜드 컬러이자 박위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색이다. 


박위가 입원했을 때 한 캘리그래피 작가는 ‘위 일어난다’는 문구와 함께, 파란 장미가 디자인된 선물을 주고 갔다. 파란 장미의 꽃말은 ‘기적’. 기적의 파란색을 이어 위라클 팀의 다음 기록은 과연 어떤 색일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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