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Vol.23] 첫인상에 관하여

By 요아 기록가

두 번의 승급, 세 장의 프로필. 요아 기록가의 프로필을 보면 늘 어떻게 해야 기록가로서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느껴진다. 

다른 컨셉, 다른 분위기의 사진이지만 한 가지 말하는 것은 확실하다. ‘신요아’라는 사람을 기억해달라는 것. 

안녕하세요! 시현하다에서 세 번째 칸으로 기록을 남기고 있는 요아 기록가입니다:) 오늘은 제 이야기부터 시작해 모든 분이 공감하실 수 있는 ‘첫인상’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기록가들이 손님에게 처음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데뷔 기록가 프로필’은 모든 기록가들이 설렘과 기대를 안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는 것 같아요. 저 역시 벌써 두 번의 승급을 거쳐 세 번째 칸 기록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첫 데뷔 프로필을 남겼을 때의 설레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부터 시작해서, 어떤 포지션을 어필해야 손님들이 좋아해 주실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문하생을 거치며 칼 단발에 모던한 느낌의 옷을 좋아하는 제게 ‘Silver’라는 컨셉이 정해졌지만 ‘이 모습을 보고 나를 좋아해 주시려나? 나를 이렇게 소개하는 게 괜찮을까?’ 고민했던 것 같아요. 

많은 고민을 안고 실버 컬러의 의상과 퍼플립, 라인이 날카로운 웨트 헤어까지 다양한 준비를 하고 첫 프로필을 남겼어요. 데뷔 후 저의 확실한 컨셉에 공감해주신 분들이 ‘프로필을 보고 예약했다’라며 찾아 주시는 모습을 보고, 헤어가 바뀔 때마다 새 기록가 프로필을 촬영하여 제가 소개하고 싶은 이미지를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처음 프로필과 비슷한 분위기의 두 번째 프로필을 보고 ‘프로필이 시크한 이미지라 무서우실까 봐 긴장하고 왔는데 너무 편하게 대해 주셔서 좋았어요.’ ‘실제로는 소탈하게 잘 웃으시는 모습이 좋아요’ 같은 얘기를 해주시는 손님들을 하루에도 여러 번 심심치 않게 만났어요. 이후엔 활짝 웃는 모습도 보여 드리고 싶어서 웃는 모습의 세 번째 프로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저의 첫인상이 되는 사진에 공을 들이다 보니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에 넣을 사진을 찍으러 오신 손님이나 헤어 디자이너 프로필, 네이버 프로필 같이 자신을 소개하기 위한 사진을 기록하러 오시는 손님들을 만나면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오셨는지 공감이 되고 함께 각오를 다지고 촬영에 임하게 되었어요. 

제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유독 헤어 디자이너분들께서 종종 찾아와 주시고 주위에 소개도 해 주셔서 감사했던 기억이 많아요!

자신만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기록하셨던 

지원님과 주화님.

잔잔하지만 맑고 세련된 이미지를 어필하셨던 

하영님과 한솔님.

어두운 톤으로 시크한 매력을 남기셨던 

하림님과 다은님.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의 

서영님과 서영님의 소개로 방문해 주셨던 정민님.

오늘은 헤어디자이너 분들의 기록만 보여드렸지만 집필한 책의 작가 프로필 촬영을 위해 오셨던 분들이나, 자신의 음반 커버 이미지에 사용하려고 오셨던 분들까지 많은 분이 찾아 주신 걸 보면 요즘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가치를 뽐낼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어쩌면 신분증에 사용하는 증명사진보다 내 이미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프로필이 더 많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어요. 나다우면서도 인상적인 첫인상을 남기고 싶으실 때면 시현하다와 함께 해 주세요! :)

좋은 첫 인상을 주는 일은 어렵다. 다른 사람의 첫 인상을 남기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요아 기록가가 남길 ‘첫 인상’들이 기대되는 이유는 늘 본인의 새로운 모습을 가장 잘 담아내는 기록가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요아 기록가가 남기는 ‘첫 인상’의 기록들은 @shinjoah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