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형 기록가의 휴일

By 은진 기록가

😇 ‘선의의 옹호자’.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이 표현은 바로 에디터의 성격인 INFJ를 소개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나’라는 사람은 누구인지 알아보는 심리 테스트들이 유독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이제는 MBTI로 본인을 소개하는 일도 흔해진 것 같아요. 

계획적인 J와 즉흥적인 P. 여러분의 성격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우신가요? 이번 매거진은 계획 세우는 걸 극강으로 좋아한다는 은진 기록가의 계획적인 휴무를 담아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12월 데뷔 후, 본점에서 소중한 기록들을 담고 있는 첫 번째 칸 은진 기록가입니다 :)

요즘 유행하는 MBTI 검사! 여러분은 어떤 결과가 나오셨나요? 저는 여러 번 해봐도 사교적인 외교관형인 ‘ESFJ’ 혹은 엄격한 관리자형인 ‘ESTJ’가 나오더라고요.



두 유형의 공통점은 바로 J! 계획형이라는 점인데요. 이미 데뷔 유튜브와 Q&A 매거진에서 확인하셨듯 저는 극강의 계획형인 사람이랍니다. 매주 돌아오는 휴무도 어떻게 보내야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이 가득한데, 그동안 어떤 휴무를 보내왔는지 여러분에게만 살짝 공유할게요🥰



1. 예약제 카페 투어하기 ☕

한적한 공간에서 예쁘게 준비된 다과를 즐기는 것만큼 힐링 되는 순간은 없는 것 같아요. 북적거리는 도시를 떠나,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예약제 카페들을 소개합니다😊

포천 그린카펫티가든

봄~가을에만 운영하는 티 카페에요. 주인 가족분들이 직접 가꾸신 정원에 티 테이블을 놓아주셔서 새소리와 함께 햇살을 즐길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랍니다. 

함께 준비해 주시는 홍차와 스콘, 마카롱을 먹다 보면 내가 지금 프랑스에 와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에요. 테이블 간의 간격도 넓고, 다양한 포토 스팟도 있어서 서울 근교 나들이 스팟으로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강릉 르꼬따쥬

바닷가로 유명한 강릉에서 숲속 뷰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고풍스러운 멋이 느껴지는 한옥과, 숲속에 숨겨져 있는 아담한 오두막까지. 취향에 맞는 곳을 예약해서 이용할 수 있는 카페랍니다. 저는 오두막을 예약해서 다녀왔는데요. 숲 안쪽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없고, 일행과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성북 오버스토리

서울 성북구에 있는 예약제 카페에요. 산 위에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무리가 있지만, 탁 트인 뷰를 보면 그 단점도 납득이 될 만큼 멋있는 공간이랍니다! 

게다가 저 같은 카페인 취약자도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디카페인 원두가 준비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해가 저무는 시간이 제일 예쁠 시간이니, 3~5시 타임 예약을 추천해 드립니다🧡

2. 전시회 즐기기 🖼️

기록가 데뷔 후 다양한 색채나 구도를 공부하기 위해서 전시회를 자주 가는 편이에요. 얼리버드나 특별 프로모션 등, 전시회를 예약하고 가면 할인 혜택들도 많으니 일석이조랍니다!

THE ART OF BANKSY

가장 최근에 다녀온 전시인 “THE ART OF BANKSY”에요. 그라피티 아티스트인 뱅크시의 작품들과 그가 어떤 철학을 담아 사회의 부조리함을 예술에 녹여내는지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던 전시였어요. 

전시회장 중간에 위치한 미디어아트와 섬세한 설명들까지 즐길 거리도 많답니다!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전시회장이 핫플인 성수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위 맛집과 카페까지 함께 즐기고 오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3. 물멍하기 🌊

제 데뷔 컬러링이자 제 취미이기도 한 물멍이에요. 시간이 많은 휴무날에는 바닷가나 강가에 가서 흐르는 물결을 보며 잡념을 떠내려 보내기도 한답니다.

고성 교암리 해수욕장

가장 추천해 드리고 싶은 물멍 스팟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교암리 해수욕장’입니다, 보통 고성하면 아야진 해수욕장을 많이 가시는데요.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오면 한적하고 조용한 교암리 해수욕장이 있답니다. 

아야진 해수욕장에 비해 사람도 적고, 주차도 수월해서 올 연말 고성~속초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교암리 해수욕장을 추천해 드려요!

쉬는 것도 계획적인 저의 휴무 돌아보기. 다들 즐거우셨나요~? 갑갑하고 얽매인 계획이 아닌, 다채롭고 행복한 계획으로 가득 찬 제 일상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어요! 

다음 매거진에는 또 다른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고 올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의 기록을 남기는 일 외에도,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일을 처리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는 은진 기록가의 하루. 세상 모든 일들이 계획한 대로 흘러간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겠지만, 아쉽게도 우리의 순간들은 계획한대로 척척 이루어지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우리가 계획한 대로 이루어질 때의 순간들이 보람을 주는 것처럼, 즉흥적으로 흘러가는 순간들에도 나름의 행복과 즐거움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현하다에서 즉흥적인 순간, 계획적인 순간 모두, 기록을 통해 그때의 즐거움을 잊지 말고 간직해보세요. 각기 다른 순간들이 주는 행복을 느껴보실 수 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