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 가발을 더하면

By 현영 기록가

팔색조, 팔방미인. 옛날부터 다양한 면에서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표현하는 단어에는 모두 ‘8 (八)’이라는 숫자가 들어갔다. 우연이지만, ‘팔색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현영 기록가의 생년월일에도 ‘8’은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변화와 시도를 즐기는 사람. 현영 기록가가 나아가려는 방향은 데뷔부터 분명했다. 유명 걸그룹의 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데뷔 포즈, ‘넥스트 포즈’ 처럼 전례 없는 과감함과 당돌함으로 시현하다의 다음을 그릴 사람, 오늘 매거진의 주인공은 첫 번째 칸 현영 기록가다. 

안녕하세요, 첫 번째 칸 현영 기록가입니다. 

저는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그럴 때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패션 아이템이 바로, 가발입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을 때 가장 먼저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준다고 하잖아요? 여러분도 가끔 색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싶을 때, 가발을 착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저도 지금까지 시현하다에서 많은 기록을 남겼지만, 색다른 모습을 기록하고 싶을 때면 항상 가발을 활용해 다채로운 기록을 남겼어요. 가발을 활용한 제 각양각색 다양한 기록을 소개해 드릴게요. 

1. 앞머리 가발을 활용한 기록 

간편한 스타일링 하나로 손쉽게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는 앞머리, 그래서 앞머리를 자를 때면 항상 몇 번이고 끝없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럴 땐 앞머리를 자르는 대신, 가발을 활용해보세요. 풀 뱅과 차분한 긴 생머리, 그리고 화이트톤 배경에 붉은 목폴라로 포인트를 줘 청순하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남겨보았어요. 

2. 컨셉츄얼한 통가발 

헤어 컬러에 확실한 변화를 주고 싶지만 탈색은 부담스러울 때. 평소보다 조금 더 화려하고 컨셉츄얼한 메이크업에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통가발을 추천드려요!

코스튬, 컨셉츄얼한 메이크업 등 확실하게 표현하고 싶은 이미지가 있지만, 헤어스타일이 조금 아쉽다면 이렇게 통가발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톡톡 튀면서 펑키한 메이크업, 히피펌 스타일의 핑크색 통가발을 착용하여 화려한 분위기를 남겨보았어요. 

3. 헤어피스를 활용한 반 묶음

조금 더 일상적이면서도 차분한 기록을 남기고 싶을 때 추천하는 반 묶음 헤어스타일이에요. 반 묶음 머리를 할 때 풍성한 헤어컬을 연출하고 싶다면 헤어피스를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기록은 새해 기념으로 합정점 식구들과 함께 생활한복을 입고 남긴 와이드 촬영입니다. 차분한 핑크 빛 생활한복에, 컬을 넣은 풍성한 반묶음으로 단아하면서 차분한 스타일로 기록을 남겨봤어요. 

4. 비니+통가발 

가발을 활용한 기록을 남겨보고는 싶지만, 통가발을 착용하기엔 부담스럽다면 이렇게 모자나 헤어 소품을 활용해서 기록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통가발을 착용했을 때 티가 많이 날 것 같아서 부담스럽다면, 

이렇게 가장 많이 티가 나는 두피와 헤어 라인을 가릴 수 있는 모자를 추천해드려요. 팝한 컬러의 배경과 밝은 색상의 통가발을 착용하여 힙하면서도 멋있는 분위기로 기록해 보았어요. 

5. 똥머리 가발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을 때 좋은 업스타일. 묶은 머리가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되신다면 똥머리 가발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복실복실 하얀 앙고라 니트로 부드럽고 뽀송한 분위기에, 가발을 활용해 한껏 풍성해진 똥머리로 부드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기록해봤어요. 

가발을 활용한 저의 기록들, 어떠셨나요? 저는 기록가로 데뷔하기 전부터 이미 시현하다에서 여러 번 기록을 남겨왔어요. 초반에는 지금의 내가 애정하는, 내가 바라는 모습이 담긴 기록들을 많이 남겨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모습의 나를 기록하기 위해 가발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봤던 것 같아요. 

기록이 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모습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완전하지 않은 기록들이 모여 ‘나’라는 하나의 완전한 작품으로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경험해보신다면, 여러분도 어느새 새로운 나의 모습을 기록하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될 거에요. 

지금까지 알던 여러분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마주할 마음의 준비만 해주신다면, 어떤 스타일을 준비해 오시더라도 모든 것이 여러분 만의 개성으로 느껴지도록 각양각색의 기록을 담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기는 일에 점점 익숙해지면 마주하는 고민이 있다. 늘 남기던 방식 대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 새로움을 주기 위해 흔하게 접하는 헤어, 메이크업이나 의상과는 달리 가발은 아직까지 조금은 낯설고, 손이 잘 가지 않는 소품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변화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가발을 뜻하는 영단어 ‘Wig’는 ‘가발이 벗겨질 정도로 놀라는 상태’를 표현하는데 쓰이기도 한다. 조금은 낯선 나를 발견하고 싶다면 가발을 써보자. 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의 모습에 ‘Wig’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