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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기록가의 랜선 여행 시현하다 레코더즈 (ip:) DATE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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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기록가의 랜선 여행

By 유진 기록가

팬데믹 세상에서의 삶도 어느새 2년 차에 접어들었다. 하루 종일 쓰고 있는 마스크는 이제 꽤나 익숙해진 것 같지만 여전히 여행은커녕 집 앞을 나가는 것조차 망설이게 되는 현실은 변함없이 답답하다. 


‘그냥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와 ‘그래도 집에 있어야지’라는 생각이 부딪히는 이 시국에 딱 맞는 여행지가 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을 필요도 없다. 손가락 하나면 충분하다. 심지어 마스크도 필요 없다. 


오늘의 랜선 여행 가이드를 맡은 유진 기록가를 소개한다. 유진 기록가와 함께 코로나는 잠시 잊고 랜선 여행을 떠나보자.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그 여느 때보다 더욱 간절해진 요즘, 문득 열어본 핸드폰 갤러리에는 자연스러운 일상의 기록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남긴 기록들이 훨씬 많아졌어요.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여행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즐기기보다, 잘 찍은 사진을 남겨야 한다는 마음이 더 앞서는 것 같아요.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꼭 비싸고, 전문적이고, 큰 장비가 필요하진 않아요.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카메라를 들면 됩니다. 만약 카메라가 없다면 핸드폰을 들고 내 눈으로 담고, 또 기억하고 싶었던 것들을 과감하게 찍어보세요. 내가 느낀 모든 것들을 기억하기 위해 남기는 기록은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이니까요.


저는 여행과 사색을 즐기는 사람이에요. 여행지의 풍경을 눈으로 최대한 담아내고, 피부로 공기를 느끼며, 그 장소의 소리를 힘껏 들어보고 오감으로 기록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정말 잊지 않고 싶은 순간과 일련의 과정들이 생기면 카메라를 들어 기록으로 남기곤 합니다. 이런 제가 남긴 여행의 소중한 순간들을 여러분에게도 나눠드릴게요. 



호주 단기 어학연수로 다녀온 브리즈번 한 달 살기. 이국적인 풍경에 파묻혀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낯선 사람들의 일상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은 거짓말 같은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2015.01>



덥고 습한 베트남의 온도 속에서, 아무 계획 없이 흘러가는 대로 멍하게 낯선 곳을 즐겼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예쁜 풍경보다는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 같은 장소에 녹아들어 사진을 남겼던 것 같다. <2016.06>



어디론가 훌훌 떠나고 싶어서 즉흥적으로 떠난 오사카 여행. 6월 초여름의 오사카는 포근한 햇살에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저는 작고 귀여운 미니어처를 좋아합니다. 작은 세계에서 순간에 멈춰 있는 파노라마들을 보고 있자면 사진을 입체적으로 보는 기분이 들어요. <2017.06>



가족들과 함께 떠난 오키나와 여행. 푸르른 바다와 초록 내음이 가득한 풀빛 숲에서 온전히 자연을 즐기고 왔다. 가족들과 간 첫 해외여행이었는데, 이 추억이 너무 행복했던 터라 사진만 봐도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바로 기억이 난다. <2018.07>



가장 최근에 다녀온 가족여행. 전라도 목포와 보성을 갔다 왔다. 고요하면서 잔잔하게,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데 오롯이 집중한 추억이다. <2021.08> 


여행은 분명한 시작과 끝이 있다는 점에서도 소설과 닮았다. 설렘과 흥분 속에서 낯선 세계로 들어가고, 그 세계를 천천히 알아가다, 원래 출발했던 지점으로 안전하게 돌아온다. 독자와 여행자 모두 내면의 변화를 겪는다. 그게 무엇인지는 당장은 알지 못한다. 그것은 일상으로 복귀할 때가 되어서야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김영하 - 여행의 이유>


일상이 있기에 여행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법.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과 다시 돌아오는 것 또한 여행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여행을 준비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여행의 흔적을 곱씹는 데에는 사진만 한 게 없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사진에는 그날의 기억뿐만 아니라 감정도 함께 담겨있다. 좋았던 영화는 몇 번이나 보게 되는 것처럼 좋았던 여행지는 사진으로 다시 꺼내 봐도 매번 새롭다. 


유진 기록가가 남기고 싶은 기록도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옷을 입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처럼, 설렘을 담아 방문하신 손님에게 오랫동안 다시 보게 되는 기록을 남겨주는 것. 유진 기록가는 오늘도 시현하다를 ‘여행’오는 손님들에게 잊지 못할 여행의 기록을 남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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