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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카메라로 담아낸 제주 시현하다 레코더즈 (ip:) DATE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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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카메라로 담아낸 제주

By 인혁 에디터


레트로가 돌아왔다. 그 대표적인 예는 필름 카메라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이제는 다들 익숙한 듯 한 손에는 스마트폰이 아닌 필름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사진을 찍는 기록가들에게 필름 카메라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혜빈, 진솔, 그리고 요아. 세 명의 기록가들이 제주도로 떠났다. 오늘 소개하는 기록들 모두, 서랍의 필름 카메라로 담아낸 기록들이다. 



 


세 명의 기록가는 제주도로 떠나기 전 서랍의 Recs 필름 카메라를 세 통이나 준비했다. 원래 가지고 오려 했던 DSLR이 너무 무거워 대신 챙기게 된 필름 카메라였지만, 그 선택은 옳았다. 가벼워진 무게만큼, 기록을 남기는 마음의 무게도 가벼워졌다. 


진솔 기록가가 말하는 필름 카메라의 매력은 기다림이다. 디지털과 달리 필름 카메라는 한 컷, 한 컷에 신중하게 된다. 셔터를 누르고 마침내 결과물을 받아볼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필름 카메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번거로움이다. 


또 다른 매력은 우연성에서 나오는 현장감이다. 빛 번짐이나 흔들림 등 평소 같으면 보정의 대상이 됐을 기술적인 오차들은, 필름 카메라와 함께라면 그마저도 예술의 일부가 된다.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난 제주도의 카페와 바다. 눈으로 바라보는 풍경들이 필름에는 어떻게 담길까 궁금해하며 카메라를 들었다. Recs 필름 카메라에는 35mm 후지 컬러필름이 27매 들어있다. 일반적인 필름 장수지만, 그래도 필름 카메라의 한정된 필름 수는 한 번 한 번의 셔터를 신중하게 누르게 만든다. 


필름 카메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빛’이다. 눈으로 보는 것처럼 사진에 담아내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빛이 필요하다. Recs 필름 카메라는 ISO 400의 고감도 필름이다. 고감도 필름은 밤이나 어두운 실내 등, 빛의 양이 많지 않은 곳에서도 제 능력을 발휘한다. 빛의 양이 많은 실내라면 특히나 더. 



필름 카메라는 힙의 상징이 되었다. 마치 처음부터 그랬다는 것처럼. 너무 빠르게 일어나서 과정이 생략된 것처럼 보이는 이 현상은 사실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난 변화다. 많은 것들을 쉽고, 빨리 경험할 수 있는 지금, 우리는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디지털의 계산된 알고리즘과 과도한 편리함에 지쳤는지, 우리의 다음 픽은 조금은 손이 갈지 몰라도 그 자체로 느낌 있는 ‘레트로’였다. 필름 카메라는 레트로의 대표 주자다. 필름 카메라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감성이다. 뭐라 딱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디지털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 밖의 느낌. 너도 나도 더 큰 스크린과 고화질의 미덕을 강조하는 시대에 필름 카메라는 조용히 감성으로 답한다. 



그러면 시현하다의 필름 카메라는 무엇이 다를까. 진솔 기록가는 첫 번째로 패키지 디자인을 꼽았다. 너무 튀지 않으면서 깔끔한 블랙과 레드 컬러의 조화. 필름 카메라를 들고 찍거나, 휴대할 때나 어떤 의상에나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을 찍는 실용적인 역할 외에도, 감성적인 소품의 역할까지 맡고 있는 셈이다. 


두 번째 장점은 손쉬운 플래시 사용이다. 카메라 앞쪽에 달린 버튼을 위로 올리면 플래시의 온/오프 상태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버튼이 하나 올라온다. 덕분에 플래시의 온 오프 모드를 확실히 알 수 있어서, 필름 한 장 한 장을 허투루 쓰지 않고 바로 쉽게 찍을 수 있다. 



필름 카메라와 함께했던 제주에서의 새로운 일상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이제는 기록가의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익숙한 줄만 알았던 일상이 언제든지 낯설 수 있다는 깨달음을 안고서. 




사진관이 아닌, 일상에서도 기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필름 카메라는 매력적인 물건이다. 에디터가 찾아낸 필름 카메라의 또 다른 매력은 관대함이다. 사진 한 장을 찍는데도 그 방법을 공부해야 하는 요즘의 카메라들과는 달리, 필름 카메라는 심플하다. 보고, 맘에 들면 셔터를 눌러 찍는다, 끝. 


화려한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사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서랍 필름 카메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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