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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김태경 시현하다 DATE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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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김태경

By 인혁 에디터



위클리 매거진에서는 증명사진의 

3.5X4.5CM의 프레임을 뛰어넘어, 

사진 속에 자신의 고유한 이야기를 기록해 나가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이는 모발 기부를 위해 

자른 머리카락과 함께 기록을 남기신 태경 님입니다.

 

      

기록 


과거 나는 필요에 의해 딱딱하고 

무적인 느낌이 강한 모습으로 기록을 남겼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기록을 남겼다. 


앞으로 나는 꾸밈없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긴 기록을 남기고 싶다. 


👁시선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는 밝고 긍정적인 모습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더라도 도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사실 내가 보는 나는 감정의 깊이가 

남들보다 조금 더 깊어 눈물이 많고 여린 사람이며, 


남들은 모르는 나는 진지하고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색 

나에게 필요한 색은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내가 갖고 싶은 다른 사람의 색은 

도도함과 몽환적인 분위기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없는 나만의 색은 

잘 웃고 상대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낯설었다. 머리카락을 들고 남긴 사진도, 모발 기부라는 단어도. 그러나 그 낯선 것들로 인해 세상은 분명히 변하고 있다. 


모발 기부에 필요한 머리카락의 길이는 25cm. 손끝에서 팔꿈치 정도 길이의 머리카락들이 모이면 항균과 멸균 과정을 거쳐,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가발로 다시 태어난다. 세상을 바꾸는 건, 다름 아닌 이런 한 가닥의 희망들이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봉사활동이 취미인 부산 토박이 25살 김태경입니다. 


✏️모발 기부를 위해 자른 머리카락을 들고 기록을 남겨 주셨어요, 어떻게 이런 기록을 남길 생각을 하셨나요? 

🍉머리를 자른 후의 모습을 남기고 싶었지만 그 기록 속에 제 이야기도 함께 담고 싶어 고민하다가 자른 머리카락을 들고 찍어보자는 결론을 내렸어요! 혹시나 이상하진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제가 남기고 싶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빠지면 안 되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자른 머리카락을 들고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모발기부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머리카락이 없어서 모자를 쓰신 분들을 보게 됐어요. 처음엔 머리카락이 없어서 모자를 쓰고 계신 줄 몰랐었고,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는 게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도와드릴 방법이 없을까’ 하고 찾아보다가 ‘모발기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당시 제가 탈색도 하고, 염색도 너무 많이 한 상태여서 ‘염색한 머리를 다 자르고 나면 그때부터 열심히 길러서 기부를 해야겠다.’라고 다짐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다짐하고 난 후 4년 동안 머리를 기르고 모발기부를 하게 되었어요. 



✏️모발 기부를 결심하고,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힘들었던 순간은 아무래도 머리 감을 때와 말릴 때이지 않을까 싶어요. 제 머리숱이 좀 많은 편인데, 머리카락이 허리 밑까지 왔을 때부터는 머리 감는 것도 평소보다 2배 이상 시간이 소요되었어요. 특히 말릴 때는 기본 한 시간 반 정도 걸렸거든요. (웃음) 그래서 언제부턴가 완전히 말리는 건 포기하고 두피만 말렸던 기억이 나요.


✏️머리를 자르고 난 후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요?

🍉제가 머리를 원래 엄청 짧게 자를 생각은 아니었어요. 그냥 단발 정도로만 자를까 하다가 문득, 해보지 않은 머리를 해봐야겠다 싶어서 미용실을 찾아보고, ‘머리카락 기부하려고 하는데 머리 길이는 숏컷으로 해도 어울릴까요?’라고 헤어 디자이너님께 물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 주변 사람들한테 아무런 언질도 하지 않고 숏컷을 했더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놀라시더라구요. 특히 엄마는 ‘이게 뭐꼬?! 머리가 와 그리 짧아졌노’라며 엄청 소스라치게 놀라셨어요.


이렇게 놀라는 반응도 있었고,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저를 몰라보고 그냥 지나친 친구도 있었어요. 저 보고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냐, 남자친구랑 헤어졌냐, 썸남이랑 잘 안됐냐 등등 다채로운 질문들도 함께 받았던 것 같아요. 이러한 반응들이 있고 난 이후에 다들 머리가 잘 어울린다, 머리가 더 작아진 것 같다, 어떻게 숏컷도 잘 어울리고 예쁘냐면서 폭풍 칭찬도 받았어요.


✏️모발 기부를 하고 난 후,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뿌듯했어요. 특히 제 머리카락으로 인해 한 사람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너무 뜻깊었고, 어린 소아암 환자분들께 소중한 가발로 쓰인다는 부분이 너무 감사했어요. 아직 머리만 짧아진 것밖에 없어서 실감이 나진 않지만, 나중에 모발 기부증서도 나온다고 하니까 그때 정말 실감 나겠구나 싶어요. 


✏️모발기부를 생각하고 계시지만 망설이고 계신 분들에게 격려의 한 마디 부탁드려요. 

🍉: ‘내 모발로 기부를 할 수 있을까?’ 하고 염려하는 분들도 계실 테고, 어떻게 길러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염색을 했던 머리도, 펌을 했던 머리도 어떤 모발이든 기부할 수 있다고 해요! (단 손상이 너무 심한 모발은 안돼요.) 


‘나도 모발 기부를 한번 해볼까’ 하고 생각이 드셨다면 저는 한번 해 보는 걸 추천드려요! 한 번의 경험이 값진 결과를 만들어낼 테니까요 :) 어린 암 환자분들을 위한 심리적 치유는 의사선생님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저희들도 할 수 있어요. 우리 같이 도전해 봐요! 



✏️태경 님에게 시현하다는 어떤 의미인가요? 

🍉처음으로 제 모습을 그대로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을 만들어준 것 같아요. 이전에는 제 모습을 기록할 생각조차 못 했었고, 남는 게 사진이라고 생각해서 찍었던 사진들은 특별한 날들만 추억하는 사진들이 전부였어요. 


하지만 오직 시현하다에서 제 모습 그대로,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기록에 그대로 표현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저한테 있어서 시현하다는 제 자신을 위한 기록을 생각해 볼 수 있게끔 만들어줬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앞으로 시현하다에서 기록하고 싶으신 태경 님의 모습이 있다면요? 

🍉앞으로 시현하다에서 기록하고 싶은 제 모습은 아무래도 숏컷이었던 머리가 점점 길어지고, 스타일이 바뀌어 가는 모습들을 담아보고 싶어요. 아니면 제가 일할 때 입는 옷을 입고 찍고 싶기도 하구요. 이것저것 다른 스타일의 제 모습 기록해 주실거죠?!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어요! 정말 시현하다에서 인터뷰 요청이 올 줄 상상도 못했고 정말 얼떨떨했거든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시현하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게요! :)






하나의 가발을 만드는 데는 약 200명의 머리카락이 필요하다. 1년에 발병되는 소아암 환자 수는 약 2천여 명이 조금 안 된다.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도 다행히 2018년에 2천 명으로 시작한 모발기부자 수는, 2년 사이에 2만 명이 됐다. 


머리카락 한 올의 힘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세상을 바꾸는 건 의외로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증명사진 한 장, 머리카락 한 올이 세상을 바꾸는 문화가 된다. 



첨부파일 썸네일 가이드라인.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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