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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아트] 배우 고창석의 진짜 모습? "가장 나다운 색깔은 핫핑크!" 뮤지컬 <킹키부츠> 시현하다 레코더즈 (ip:) DATE 2021-08-11 12: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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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옷은?

‘진짜 나’를 표현해 주는 물건은?

나를 표현하는 색깔은, 한 단어는?

...

‘진정한 나’는 어떤 모습일까?



뮤지컬 <킹키부츠>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킹키부츠>는 “편견과 억압을 떨쳐버린 ’진정한 나‘를 찾자”는 메시지의 공연. 몰락해가는 아버지의 신사화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찰리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드래그 퀸(여장 남자)’ 롤라가 어려움과 편견을 극복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로 감동을 주고 있다.

 

2018년 3번째로 국내 무대에 오르는 <킹키부츠>는 작품의 이런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독특한 형식의 프로필 컷 촬영을 시도했다. ‘나다운 증명사진 찍기’ 프로젝트다. 획일화된 증명사진에서 벗어나 각자에 어울리는 고유한 색을 찾고 개성을 살려 독특한 이미지의 증명사진을 촬영해주는 김시현 사진작가의 사진관 ‘시현하다’와 함께 한 협업이었다.  

 


'가장 나다운 증명사진 찍기'에 나선 뮤지컬 <킹키부츠>의 배우들. | CJ E&M


<킹키부츠>의 주연 배우 9명은 촬영 날, ‘진정한 나’를 증명사진에 담기 위해 몇 가지 미션을 이행해야 했다. 진짜 나를 표현하는 옷과 소품을 고르는 등 나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모습으로 촬영장에 오고, 사진의 배경색으로 쓸 자신만의 색깔을 골라야 했으며, 자신을 표현하는 한 마디를 선택해야 했다.

 

뮤지컬 무대 위에서 화려한 분장을 하고 춤을 추며 노래하는 배우들이지만 의외로 많은 수가 ‘평범함, 무색무취’를 ‘나다움’으로 꼽았다. 김시현 사진작가는 “다양한 색깔을 고를 줄 알았는데 무채색을 고른 분들이 많았다”면서 “밖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다른 색깔을 골라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찰리 역의 김호영·이석훈·박강현, 롤라 역의 정성화·최재림, 로렌 역의 김지우, 돈 역의 고창석 심재현, 니콜라 역의 고은영 배우가 직접 말하는 ‘가장 나다운 모습’은 무엇일까.

 


정성화

 

(왼쪽) 무채색 옷을 입고 증명사진을 찍은 배우 정성화의 얼굴과 (오른쪽) '드래그 퀸' 롤라 역으로 분장한 그의 모습. | CJ E&M

개그맨 출신으로 최고의 뮤지컬 배우가 된 정성화는 환하게 웃는 얼굴과 활기찬 에너지가 트레이드마크지만 정작 그가 선택한 것들은 차분하고 평범했다. 자신을 표현하는 차림으로 검은색 니트를 고르고, 사진 배경색으로 아이보리를 선택했는데 이 조합은 결국 가장 흔한 증명사진 콘셉트가 되었다. 본인도 이런 결과가 나올 줄 몰랐다는 듯 다소 당황한 정성화는 “이게 난 걸 어떡해요?”라며 웃는다.

정성화는 자신을 표현하는 한마디로 ‘블랙 앤 화이트’를 골랐다. 극과 극의 성향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뜻. “더 튀고 싶기도 하지만 나만의 공간에 있는 걸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지만 진득하게 친해지는 걸 좋아하고, 일에 진취적이지만 급진적인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촬영을 하면서 “그동안 인간 정성화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반성했다”는 그는 “나를 증명하는데 얼마나 소홀했는지 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최재림

 

(왼쪽) 평범한 검은색 옷을 입고 파란 배경색을 골라 증명사진을 찍은 모습과 (오른쪽) 롤라 역으로 분장한 모습의 배우 최재림. | CJ E&M

정성화와 함께 편견에 맞서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캐릭터 ‘롤라’ 역을 맡은 최재림. 차림은 역시 수수했지만 ‘나다움’을 표현하는 단어로 ‘떳떳함’을 꼽는 등 자신에 대한 확신은 롤라처럼 강했다.

촬영 날, 평소 편하게 입는다는 검은색 폴라 집업 재킷으로 한껏 꾸미고(?) 씻으러 대중목욕탕으로 향하는 민낯을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공개한 최재림은 “익숙하고 편한 것”을 강조했다. “감정 표현을 잘하진 않지만 가까워지면 유쾌하고 열려 있으며,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증명사진 배경색으로 파란색을 고른 이유도 “맘 편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내 마음과 닿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호영


오묘한 보라색 바탕 앞에, 대비가 강한 옷을 입고 증명사진을 찍은 배우 김호영. | CJ E&M

무대와 일상생활에서 끼가 넘치는 김호영은 캐릭터 컷 촬영에서도 출연자 중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상·하의 색의 대비가 강렬한 옷을 골랐다. 하늘색 바탕에 흰색 줄무늬가 있는 상의, 카멜색 바지, 버건디 색 재킷으로 코디한 그는 “김호영이기 때문에 가능한 조합이다. 반전 있는 내 모습과 같다”고 표현했다.


그가 고른 자신의 색은 보라. “사람들이 쉽게 고르지 않는 색이다. 보라는 어떨 땐 남성스럽고, 어떨 땐 여성스러운, 오묘하고 종잡을 수 없는 느낌의 색깔이다. 나는 오묘하고 신비롭게 보이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김호영은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로 ‘용기’를 꼽았다. “생김새와 목소리 때문에 나를 여성스럽게 보는데, 나는 그걸 단점으로 생각한 적 없고 숨기려고 한 적도 없다”며 “남성성과 여성성 모두 내 안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용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석훈


따뜻한 베이지 톤 배경색을 골라 증명사진을 찍은 배우 이석훈. CJ E&M

SG워너비의 멤버로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이석훈은 자신에 대해 특별한 설명을 붙이지 않는 ‘담백함’으로 ‘나다움’을 표현했다. 그가 나다운 것으로 꼽은 유일한 물건은 결혼반지.


“결혼 후 진정한 내가 됐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이, 늘 손에 차고 있는 결혼반지가 진짜 나”라고 말한다.


“증명사진 배경색으로 어떤 색이 어울릴지 생각도 안 해봤다”는 그는 사진작가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어울린다”며 제안한 베이지 톤 색깔을 받아들였다.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나는 나인 것 같다”라는 말로 답했다.

 


박강현


박강현이 나다움으로 강조한 것은 ‘튀지 않는 평범함’이었다. “대구 사투리를 쓰며 노는 것, 맛있는 고기,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 나”라는 그는 “무난한 무채색인 회색”을 자신의 색으로 꼽았다. 촬영장에도 거의 분장하지 않은 얼굴과 가장 무난한 옷을 입고 온 그는 “평소 나의 모습으로 왔다. 나는 무색무취무미한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김지우


한 쪽에만 단 귀고리로 나다움을 표현한 배우 김지우. | CJ E&M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의 배우 김지우는 화장 지운 민낯을 공개하는 것으로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35살, 뮤지컬 배우이자 평범한 가정주부이며 한 아이의 엄마인 인간 김지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활발한 인상과는 반대로 ‘조심스러움’을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로 꼽았다.


“사람들이 볼 때 나는 밝은 사람 같지만, 사실은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하며 매사에 조심스러워한다”는 것이다.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걸까. 김지우가 고른, 자신을 표현하는 물건은 ‘한 쪽에만 거는 귀고리’. “무조건 똑같아야 할 필요는 없다. 남들과 똑같지 않아도 내 생각에 예쁜 것을 고르고 싶었다”고 말한다.

 


고창석


'핫핑크'를 자신을 표현하는 색으로 꼽은 배우 고창석. CJ E&M

보수적이고 혈기 왕성한 마초 공장 직원 ‘돈’ 역을 맡은 고창석은 상남자 같은 외모와 달리 “친근함과 핫핑크”를 자신을 표현하는 것으로 꼽았다. “나도 청담동에 고정으로 다니는 미용실이 있지만 진짜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들르지 않고 촬영장에 왔다”는 그는 “옆집 아저씨나 형 같은 친근한 사람”을 가장 자신다운 모습으로 꼽았다.


그는 자신의 색으로 ‘핫핑크’를 골랐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검은색, 회색, 갈색을 떠올리겠지만 내 마음속에는 핫핑크가 있다. 다른 사람들 눈 때문에 못 입고 다니는 거지, 한 번쯤은 핫핑크를 입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고백한다.


어릴 적부터 스스로를 광대라고 생각했다는 고창석은 “앞으로도 사람들과 웃고 우는, 따뜻한 밥 한 그릇, 술 한 잔 같은 광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심재현


'소주색'을 친근한 자신의 색으로 꼽은 배우 심재현. | CJ E&M

심재현은 편하고 활기찬 기운을 ‘나다움’으로 꼽았다. 진짜 나다운 모습을 담기 위해 촬영 전날 음주를 했다는 그는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색으로 ‘소주 색깔’을 꼽았다.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라는 그는 “패밀리십을 갖고 일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를 표현하는 단어는 ‘가족’”이라고 말했다.

 


고은영


따뜻한 살구 톤을 자신의 모습을 담은 색으로 꼽은 배우 고은영. CJ E&M

“진정한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말로 시작한 고은영 배우는 지금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닌 순수한 자신의 모습을 ‘진정한 나’로 찾고 있었다. 그는 증명사진 배경색으로 살구 톤의 부드럽고 따뜻한 색을 골랐다. “첫인상이 차갑단 얘기를 많이 듣지만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다. 가까운 사람들이 아는 나의 모습이 느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따뜻한 색을 골랐다”고 말했다.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로는 ‘꼬뇽’을 꼽았다. 어릴 적 친구들이 ‘고은영’을 빠르게 발음하며 부르던 이름으로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것. 고은영은 “진정한 나를 표현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내가 나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킹키부츠>의 2016년 공연 장면. | CJ E&M


‘킹키부츠×시현하다’ 협업 프로젝트를 기획한 CJ E&M 마케팅팀 양혜영 부장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증명사진을 찍지만 가장 나답지 않은 사진이 증명사진인 것 같다”며 “촬영을 통해 킹키부츠의 배우들이 맡은 배역 이전의 ‘진정한 나’를 찾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본 링크: https://blog.naver.com/allthat_art/22118197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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